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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21(목) 15:49
광주 황룡강 철새도래지 AI 차단방역 '총력전'

강변 2㎞구간에 3시간 동안 생석회·소독액 살포
전날 AI 바이러스 검출…고병원성 여부 곧 판명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9년 01월 17일(목) 16:12
"AI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7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송산동 황룡강 일대에서는 구청 축산관리팀 직원 6명과 축협 직원 2명이 차단방역을 벌이고 있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일대에서 채집한 철새 분변시료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들은 일체형 방역복을 갖춰 입고 장화를 신었다. 이어 소독제를 살포하는 차량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방역 차량 너머로 자맥질하는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가 보였다. 수심이 낮아진 강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모래톱과 자갈 주변에는 철새들이 무리 지어 앉아 있었다.
구청 직원들은 각자 20㎏짜리 생석회 포대를 들고서 강가 갈대밭과 수변공원 주변에 뿌렸다. 한 직원은 흩날리는 석회가루에도 재채기를 참으며 빠른 속도로 포대를 비웠다. 생석회는 고열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살균해 AI 방역에 흔히 사용된다.
1000L 소독액 탱크를 실은 방역 차량 2대는 강 양쪽 이면도로를 오가며 소독액을 강변에 살포했다. 방역 차량은 분사구 방향과 각도, 분사 속도를 바꿔가며 1분당 소독액 10~20L를 고르게 뿌렸다. 소독액은 알칼리성 소독제 1㎏과 물 1000L를 희석한 것으로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철새 이동에 따른 확산 위험을 줄인다.
다만 소독액은 수질오염 우려 때문에 저농도 액체 상태에서 수차례로 나눠 살포된다. 소독액을 모두 쓴 방역 차량은 10분 거리에 있는 119안전센터로 이동, 급수지원을 받았다. 받아온 물에 소독제를 탄 소독액이 방역 차량 탱크에 채워지면 작업이 재개됐다. 방역 작업 3시간 동안 차량 2대가 소독액을 2차례 다시 채우며 강 2km구간 양안을 3바퀴씩 돌았다.
이날 방역작업에서 살포된 소독액은 총 6000L. 작업자가 일일이 뿌린 생석회는 400㎏이었다.
이상윤 광산구청 축산관리팀장은 "철새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출현하기 시작했다. 따뜻한 날씨 탓인지 올겨울 유난히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철새 AI 방역은 모래톱, 갈대밭까지 인력·장비가 접근하기 어렵다"면서 "더욱이 광범한 유역에서 철새가 자유롭게 이동하기 때문에 방역대상지를 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주어진 인력과 장비로 방역효과를 극대화해 AI확산을 막겠다"면서 "이르면 19일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최종조사결과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판정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지난 16일 검출지점 중심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21일 동안 해당 지역에 가금·사육조류 이동 통제와 소독 조치를 내렸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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