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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4(수) 16:36
한국당 4대강 특위, 죽산보 철거 토론회 찬반 '팽팽'

나주 죽산보 찾아 주민 의견 수렴…곳곳서 승강이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9년 04월 10일(수) 17:28
자유한국당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가 10일 전남 나주에서 영산강 죽산보(洑) 철거 방안을 놓고 토론회를 열었으나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국당 4대강 보 파괴 저지특위 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나주시 죽산보 관리사무소를 찾아 보 철거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정진석 위원장(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단 3개월 간 심의를 거쳐 죽산보 해체를 결정했다.
4대강 반대론자 위주로 구성해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연구 지표도 입맛에 맞게 골라 사용해서 내린 결론이다.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양한 전문가들과 영산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농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과학·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보를 지켜내기 위한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최종원 영산강 유역 환경청장의 보 관리 현황·계획 설명을 들은 직후 "영산강 자연성 회복의 근거와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4대강과 보 철거가 정치쟁점화 돼선 안 된다. 문재인 정부와 고위 공무원들이 이념에 빠져 이성이 마비돼 있다"고 주장하며 보 철거를 강하게 반대했다.
한국당 보 파괴 저지특위는 ▲이해당사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 뒤 철거 여부 결정 ▲보 상시·부분 개방, 보 전면 해체, 수문 개량 등에 대한 종합적 진단 ▲보 철거 관련 여론조사 자료 제출 등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요구했다.
죽산보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보를 철거해도 수질 개선에 큰 효과가 없고, 농업·생활용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고정보에 따른 물 흐름 정체로 인한 폐해, 물 부족 지역과 죽산·승촌보 구역이 다르다는 감사 결과, 자연성 회복 등을 이유로 죽산보를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거 반대 입장인 주민과 일부 한국당 관계자가 환경단체의 토론회장 출입을 막으면서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토론 중간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철거 반대론자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찬반 주민끼리 수십분간 입씨름하며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 보 파괴 저지특위는 토론회 직후 죽산보 일대를 둘러보며 보 철거를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영산강 내 죽산보는 해체하고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라고 권고했다.
기획위원회는 죽산보의 경우 해체 관리비가 250억원으로 산출된 반면 향후 투입될 수 있는 수질관리 등 유지보수비가 333억원으로 경제성 측면에서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월1일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추가 심의를 통해 죽산보의 해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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