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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5(금) 14:35
광주, 고교 강제 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 없앤다

내년부터 완전선택제 도입…특·광역시로는 최초
학생 참여형 수업 확대, 생기부 관리 강화하기로
"선행학습 막자" 반 편성 고사 금지…학교 "혼선"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6년 12월 20일(화) 16:52
내년부터 광주 지역 모든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야자)이 완전자율제로 바뀐다. 이른바 '강제 8·9교시' '억지 공부'를 없애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학생 참여형 수업과 학교 간 공동 교육 과정이 확대되고, 무단 수정 논란을 빚은 학생생활기록부(생기부)는 한층 내실있게 관리된다. 선행학습을 막기 위해 반 편성고사도 금지된다.
광주시 교육청은 20일 '일반고 진로진학교육 혁신 방안'을 통해 ▲ 방과후 학교 및 야간 자율학습 완전선택제 ▲ 학생중심 교육과정 ▲ 학생참여형 수업과정 중심 평가 확대 ▲ 맞춤형 진로진학 교육 등 4대 전략을 발표했다.
시 교육청 우선 대다수 일반고가 정규수업(7교시, 오후 4시30분 안팎)을 마친 뒤 주당 10시간 이내에서 획일적으로 실시해온 8·9교시 보충수업도 전면 자율화하기로 했다. 학생,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보장하고, 면학 분위기에 쫓긴 '억지 공부'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방과후 보충수업 완전선택제는 경기도, 전남에 이어 세 번째고, 특·광역시로는 최초다.
지난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광주 지역 일반고 1∼2학년 3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과후 보충수업 참여자 2851명 가운데 18.2%가 '분위기 때문에', 13.7%가 '선생님 강요', 5.3%가 '부모 강요'라고 답하고 본인 희망은 58.9%였다고 답한 점도 반영됐다.
현행 방과후 보충수업이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 예술·체육 등을 끼어 넣는 형태로 이뤄져 학생선택권이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 교사들의 피로도가 만만찮은 점도 두루 고려됐다.
교육청은 아울러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도 완전자율에 맡기기로 하고 보충수업과 야자는 강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터넷 접수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내년부터 1, 2, 3학년 전체다.
매월 한 차례씩 방과후학교 및 야자 없는 날, 학생 진로진학 체험의 날, 교원 학습공동체의 날을 골자로 한 '광주교육 공동체의 날'을 운영하고, 우열반 편성 등을 막기 위한 선택권 침해 신고센터도 운영된다.
이에 따라 정규수업 후 오후 4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판박이식 강제 보충자율학습과 야자 관행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 이후 하교가 자유로워져 일각에서는 "되레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고, 면학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이에 "우려스런 대목도 커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부분적으로 학원행이 늘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 효과도 클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협력·프로젝트·교과융합형 수업 강화와 학내 진로 집중과정 확대, 학교 간 공동교육에 적극 나서고 학생 참여형 수업을 통해 '잠자는 교실'이 아닌 '깨어있는 교실'을 실현하기로 했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이 중시되는 만큼 생기부 기록에도 내실을 꾀하고,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장 교육감은 "대학 수시 비중이 74%에 이르고, 교육의 패러다임도 단순 암기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데도 우리 학생들은 교사 중심 강의식 수업과 교과 중심 보충수업, 반강제적 야자, 획일적 평가에 길들여져 다양성을 잃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고 있어 이 같은 혁신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 교육청에서는 이번 혁신안과 더불어 선행학습 부작용이 노출된 반 편성고사를 내년부터 전면 폐지키로 했다. 일선 학교에선느 보충수업이 완전자율화되고 반 편성고사가 폐지되면서 학생지도에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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