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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5(금) 14:35
전남교육청-연구소 업무 엇박자, '행정력·예산' 낭비

확정된 교육정책 뒤늦게 여론조사 실시
본청과 연구소 업무 공조 이뤄지지 않아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1월 10일(화) 16:58
전남도교육청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정책연구소와 본청의 업무가 엇박자를 내고 있어 행정력과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 산하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10일 여론조사 결과 전남도민과 학부모의 55%가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의 고교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 전면 금지 방침은 지난해 11월24일 장만채 교육감이 기자회견까지 하며 공식화한 것으로 정책연구소가 '뒷북'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책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장 교육감의 기자회견 닷새 후인 지난해 11월29일부터 12월18일까지 20일간 실시했다.
도교육청이 이미 내부적인 조사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확정한 정책을 산하 정책연구소가 뒤늦게 재 조사에 나서고 그 결과도 46일이 지나서 발표한 것이다.
정책연구소는 야간자율학습의 직접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를 배제한 채 만19세 이상 도민 500명과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해 공신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직접 당사자의 의견이 빠져 여론조사 결과의 공신력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책연구소는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사교육비 경감 대책, 생활지도 강화 방안,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학교 내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지만 이 내용도 모두 지난해 11월 장 교육감이 발표했던 것과 중첩된다.
결국 뒷북 여론조사로 행정력은 물론 조사비용 940만원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확정된 정책을 토대로 왜 이런 여론조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본청과 사전 협의도 없었고 여론조사 결과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매년 여론조사 시기를 정해놓고 진행하다보니 본청과 업무 공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용 문제와 질문 항목이 여러개여서 학생과 교사를 조사대상에서 배제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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