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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았다'…목포신항 추모 발길

'세월호 참사 3주기' 팽목항서 추모행사
추념식·추모공연·종교행사 등 이어져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4월 16일(일) 16:13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추모객들이 육상 거치된 세월호를 보며 추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상처 난 세월호를 품고 있는 목포신항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 북문 옆, 교복을 입은 목포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500여명이 모여 앉았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0416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준비한 기억식에서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또 미수습자 9명이 온전히 수습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목포여자고등학교 2학년 우연주(17)양은 기억사를 통해 "저와 같은 나이, 같은 꿈을 가진 청춘들이 세상을 행해 날개 짓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것을 생각하니 더욱 더 마음이 무겁다"며 "이 참사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더 이상 진실은 침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목포제일중학교 이병훈(15)군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 처참함을 가슴으로 기억하고 잘못된 어른들의 욕심과 제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 하겠습니다. 그리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달라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목포혜인여자중학교 윤시아(15)양도 "저 배 속에서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9명의 미수습자 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노란 리본의 의미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학생들은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른 뒤 목포신항 울타리에 간절한 바람을 적은 노란 리본을 달았다.
학생들이 준비한 기억식에 참석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목포신항 북문 앞에는 '참사 다시 재발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바라는 목포여자중학교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손 메모가 놓여 있다.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유가족들이 머무는 컨테이너 숙소 옆에서는 감동중식업연합회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한 짜장면 봉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벌써 3년, 시민들은 잊지 않고 기억한다. 9명의 세월호 가족이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이라고 기원했다.
한편,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일원에서는 '세월호 사고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진도군이 주최하고 세월호 참사 진도군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 행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와 이동진 진도군수, 윤영일·박준영 국회의원, 유가족,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공연에 이어 추념식에서는 사고 발생과 수습·인양의 3년의 궤적을 담은 '지난 3년'의 회고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이동진 진도군수와 이낙연 전남지사, 윤영일 국회의원의 추모사, 미수습자 가족을 대표해 허다윤양의 아버지 흥환씨의 답사 등이 진행됐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같은 사고는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잊혀져서도 안 된다"면서 "미수습자가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추모사에서 "세월호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채 마치 병든 괴물처럼 목포신항에 올라와 있다"면서 "수습에서 진상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순탄치 않겠지만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은 완전히 이뤄져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교육을 위한 국민안전관이 지어지는 팽목항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기억의 숲'도 옮겨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안전관에 무엇을 담을 것인지, 군민과 피해자들의 의견을 물어 건립될 수 있도록 전남도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은 진도 지역 학생이 직접 쓴 추모시 낭독과 참석자들이 손에 들고 있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추모풍선 날리기' 행사로 절정을 이뤘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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