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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0(목) 16:52
'文 정부' 호남인사 중용 어디까지…초대 총리 등 기대감

李·朴 보수정권 10년 호남 인사홀대 극심
대연정·협치 구도 속 호남인사 약진 주목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5월 10일(수) 17:01
'5·9 장미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보수정부 10년 동안 인사 홀대에 시달렸던 호남출신 인맥의 중용 여부에 기대감을 낳고 있다.
특히, 초대 총리로 이낙연 전남지사가 내정되면서 새 정부의 중추신경계 역할을 하게 될 정부 부처 핵심 요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얼마 만큼 입성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틈 나는 대로 "호남 출신 인사를 차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지난달 18일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호남인사 차별, 인사편중이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광주·전남 출신이라는 이유 만으로 인사에서 차별받는 일이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목을 잡아 왔던 '호남인사 홀대론'을 잠재우고 국민대통합 차원의 인사탕평책을 단행하겠다는 강한 의지이자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업무 첫날인 10일 새 정부 첫 총리로 이 전남지사를 내정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실천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非) 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해 4선 의원을 지냈으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돼 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신호탄으로 국민추천제를 통해 장관 등 후속 인사도 속속 단행될 예정이다. 비서실장이나 민정·정무·홍보 등 핵심 수석비서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진 구성도 속도감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재인 정부 입각이 유력시되는 호남 출신 인사로는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용섭 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장이 우선 꼽힌다.
광주 출신인 김 위원장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단장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총리후보로도 거론됐지만 경기교육감과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경력상 부총리급에 무게감이 실린다.
또 비서실장에는 재선 의원 출신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남 장흥 출신인 그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박원순계로 분류됐으나 지난해말 문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으로 영입됐다. 1989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출신으로, 제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가안전실장에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고와 육군사관학교(29기)를 졸업한 4성 장군 출신 백군기 전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또 농림부장관에는 광주·전남 유일의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 외교·통일 분야에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비서관을 지낸 박선원씨(전남 나주), 국방 안보 분야에는 4성 장군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전남 장성)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광주에서 3선을 지낸 강기정 전 의원(전남 고흥),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전 의원(전남 목포),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선대본부 총괄본부장(전남 고흥)도 중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송원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온 유송화 팀장의 부속비서관 발탁도 거론되고 있다. 유 팀장은 19대 대선 선대위에서 수행2팀장으로 활동하며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그림자 수행해 왔다.
여소 야대 구도 속에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연정이나 협치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면 정당과 정파를 넘어선 인사들의 등용도 예상된다. 가장 근거리에 있는 쪽이 국민의당 소속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지만, 본인들은 극구 손사래를 치고 있다.
새정부 인사와 관련, 광주·전남 정서는 호남 총리나 입각도 중요하지만 기재부 예산실장이나 행자부 인사실장 등 정부 부처 핵심 요직에 얼마만큼 호남 출신 관료들이 진입할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핵심 요직에 호남인맥이 전멸하다시피 한 점이 작용한 것이다.
현재 중앙 부처에 재직중인 광주·전남 출신 고위공무원은 기획재정부의 조용만 기획조정실장과 안도걸 복지예산심의관, 국민안전처의 김동현 기획조정실장과 정종제 안전정책실장 등이다. 또 황서종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상임위원, 송상락 정부종합청사 관리소장 등도 호남 출신이다.
광주시의 박병호 행정부시장과 김종효 기획조정실장, 전남도의 김갑섭 행정부지사와 문금주 기획실장 등도 중앙 부처 진입이 기대되는 인사들이다.
호남 출신 관료들의 약진을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호남인사 홀대가 심각했기 때문으로,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분석해 발표한 역대 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보면 호남은 인구에 비해 과소 대표됐다. 그중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호남 과소대표 정도가 -10.84%로 '호남 홀대'가 가장 심각했다.
역대정부의 정무직 중 5대 권력기관인 국정원·감사원·국세청·검찰청·경찰청의 기관장 141명의 지역별 비율은 영남이 46.27%로 가장 높은 반면에 호남 출신은 11.94%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 공동위원장은 "통합정부의 인적구성과 운영 기조는 지역·노사·세대·계층 갈등 해소를 통한 국가 통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새 정부의 인사정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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