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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0(목) 16:52
文대통령, 파격 靑수석 인사 '파격'…개혁·소통 방점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5월 11일(목) 16:10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민정·홍보·인사수석·총무비서관등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윤영찬(왼쪽부터) 홍보수석비서관,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단행한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는 개혁과 소통에 방점이 찍힌 파격적 인선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인사수석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임명했다.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선임하는 비서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이 가운데 비(非)검찰 출신인 조 민정수석의 발탁은 가장 파격적 인사라는 평을 듣는다. 민정수석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독점해 온 자리다. 국민여론 및 민심동향 파악, 공직·사회기강 관련업무 보좌 등의 업무 외에도 법무부와 검찰 등 사정기관에 대한 관할도 민정수석의 몫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비검찰 출신인 조 민정수석을 발탁한 것은 문 대통령이 공약한 '검찰개혁'의 신호탄이란 해석이다. 검찰 조직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진보적 성향의 법학자로 문 대통령과의 코드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이 독점하면서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며 "새 정부는 비검찰 출신으로 법학자를 임명해 권력기관을 정치에서 독립시키는 동시에 권력개혁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부터 검찰개혁을 상당한 우선순위에 뒀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정치 권력의 시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선서식에서도 "권력 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검찰 개혁 의지를 재차 다졌다.
조 신임 인사수석 임명도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인 만큼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노무현 정부 때 생긴 인사수석은 이명박 정부 들어 없어졌다가 박근혜정부 때인 지난 2014년 6월 잇따른 총리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부활됐다. 여성 인사수석은 이전 정부에서 없었다.
동시에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단계적으로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한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디는 의미도 있다.
임 실장은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도 기재부 국장을 총무비서관에 임명한 것도 개혁에 강조점을 찍은 이례적 인사로 평가된다. 총무비서관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자리여서 대통령의 최측근을 앉히는 것이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다.
대표적으로 박근혜정부에서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비서관이 총무비서관으로 일했으며 실제로는 설(說)에 그치기는 했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총무비서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김으로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 인사와는 별도로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했는데 이 역시 파격 인사의 범주에 속한다.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 대상으로 거론해 왔던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기획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전날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강조했던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국정홍보를 진두지휘할 홍보수석에 언론인 출신인 윤 신임 홍보수석을 발탁한 것은 소통에 방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임 실장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서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취임사에서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 문 대통령은 윤 신임 홍보수석을 통해 새 정부 국정철학과 국정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최대한 끌어내려는 생각으로 보인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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