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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5(일) 15:11
"착공 뒤 대책 마련" 광주 농성지하차도 '뒷북 행정'

215m→320m 기울기 8→5∼6% "상습침수 예방"
1일 4만대 교통 지옥, 사전 무대책이 결국 발목
착공 1주만에 중지, APT-인근 지하도 설상가상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6월 15일(목) 16:30
광주시가 상습 침수 피해와 교통사고를 없애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농성지하차도 구조개선사업이 엉성한 뒷북 행정에 발목이 잡혀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공사 기간만 2년 가량 예상되는 가운데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또 다른 지하차도 신설도 논의되고 있어 교통난을 덜겠다는 계획이 오히려 교통난을 부채질할 수 있는 설상가상 상황이다. 수 십억원의 국비를 반납할 수도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위험도로이자 상습침수 구간인 농성지하차도의 경사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개선사업을 국비와 시비 50%씩, 총 96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부터 진행중이다.
지하차도의 시작과 끝 지점을 50여m씩 늘려 현재 215m인 지하차도를 320m로 105m 늘리고, 현재 8%인 종단면 기울기도 5∼6%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습적인 침수를 막고, 급경사와 시야 확보난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도 지난해 8월 완료됐다.
농성지하차도에서는 지난해 12월 폭우로 편도 2차선 도로 중 2개 차선이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중단되는 등 50㎜ 이상의 집중 호우때이면 어김없이 물바다로 변해 통제되기 일쑤이고, 급경사로 크고작은 교통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교통대책을 건너뛰는 바람에 뒤탈이 났다.
하루 통행량이 4만∼4만3000에 이르는 데다 주말과 휴일이면 인근 결혼식장 하객과 터미널, 백화점, 대형 마트 이용객들로 차량이 넘쳐 나는 대표적인 교통지옥인데다 공사기간이 최소 20개월이나 예상됨에도 교통대책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렸다.
결국 교통대란이 우려되면서 공사는 지난 1월19일 착공 1주일 만에 중단됐고, 교통처리대책 자문위원회도 지난 4월에야 부랴부랴 늑장 구성됐다.
더욱이 인근에 842가구 규모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갓 청약을 마친 상태로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고, 백운지하차도, 광천지하차도 등도 도시철도 2호선, 특급호텔 등과 맞물려 계획 또는 검토 중이어서 최악의 경우 '겹치기 공사'도 우려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2월 15일 "동운고가 부근에서 농성지하차도 방향으로 지하차도를 만들게 되면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주 원론적인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전면 차단시 교통혼잡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 일부 차로는 운영하고, 일부만 통제키로 하고 대안으로 가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역시 최소 2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해 계획 수정과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과 시간적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도 국비 예산도 아직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여차하면 50억원에 육박하는 국비를 반납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주변 도로를 어떻게 활용할지, 우회도로는 어떻게 만들지, 가교는 어떤 식으로 건설할지 등 세세한 검토를 거친 뒤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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