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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래먹거리 '올인'···인사 '옥의 티'

U대회·2순환道·롯데마트·어등산·챔스필드 등 성과
사회적 약자 우선 감성행정, 車·에너지·문화 먹거리
인사문제 발목, 광주·전남 파열음, 갑질 행정 도마위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6월 22일(목) 16:50
윤장현 광주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6기 3년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성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되는 더 좋은 민주주의' '더 나은 행정과 지역발전'을 기치로 출범한 시민시장 윤장현호(號)가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임기를 1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현 시점이다. 지난 3년, 광주시정은 격랑과 한계 속에서도 희망과 기대감을 보여줬다는 게 중론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찢기고 상처난 5·18과 광주정신을 바로 세우고, 사회적 대타협을 전제로 한 '광주형 일자리'가 새 정부 주요 정책 과제로 채택된 점, 다양하고 구체적인 청년정책과 시민참여 혁신행정, 2015년에 열린 '세계 대학생의 올림픽',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등은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특히 5·18 헬기 기관총 난사와 오월 왜곡·폄훼에 맞서 시민과 함께 차분하고 당당하게 준비해오고, 문재인 정부로부터 오월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게재와 진상 규명,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등 '광주'의 오랜 바람에 대한 '답'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역사적 성과로도 평가받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22일 "오월의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진실 규명의 의지를 피력했다.
노·사·민·정 사회적 합의와 대타협을 통한 연대 임금, 노동시간 단축,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주창해 새 정부의 구가정책으로 관철시킨 점도 민선6기 윤장현표 행정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북한선수단 불참, 기상 악화까지 '트리플 악재'에도 불구, 광주U대회는 저비용·친환경, 컬처버시아드 컨셉과 연대와 나눔의 '광주정신'을 한껏 발휘하며 성공리에 대회를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도시철도 2호선,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롯데마트 불법 재임대, 제3순환도로 자본재구조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재협상 등을 둘러싼 잘못된 행정도 바로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세계수영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가속페달을 밟게 됐고, 광주-대구의 숙원사업인 '5조 내륙철도'가 첫 단추 꿴 점, 광주와 전남·북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라도 천년사업에 맞손을 잡은 점도 긍정적 평가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감성행정과 안전광주를 위한 크고 작은 배려도 돋보였다. '광주답다'는 호평이다.
자동차·에너지·문화 밸리를 축으로 한 미래먹거리에도 행정력을 쏟아부었다.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는 중국 조이롱(九龍)자동차의 투자선언은 첫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법인설립에 이어 국내 인증을 위한 첫 모델차량도 완성되는 등 후속작업에도 분주하다.
'글로벌 1위' 한국전력과의 MOU를 통해 에너지 기업을 속속 유치하고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돈 버는 문화' 구상에도 힘쓰고 있다.
시와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것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비 지원, 생활임금제 도입,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광주전남연구원 통합 등도 상생과 소통의 의미있는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 전담부서 신설, 청년위 운영, 광주청년센터 개관 등도 미래광주를 담보할 행정의 장기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린지 페스티벌, 청년 축제를 중심으로 한 문화 난장(亂場)은 청년 광주, '문화수도 광주'의 힘과 역동성을 엿보게 했다.
예산편성에 시민을 참여시키고 청사 1층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한 것도 연착륙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시장의 컨셉에 걸맞다는 평가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가로등 220개를 설치하고, 공중화장실 등 2000여곳에 블루투스를 부착하고, 한빛원전 방사선 값을 실시간 제공해 안전 광주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한계와 실망감도 적잖았다. 취임 첫 날, 친인척을 5급 비서관에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인사 잡음은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았다. 부실한 정무라인, 비선 실세 개입으로 곤욕을 치뤘고, 인적 쇄신 차원에서 추진한 공공기관장 일괄 교체는 공모와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깨진 유리창'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 노조의 전국공무원노조 가입을 둘러싼 자중지란과 내분, 돌고 돌아 원점으로 간 도시철도2호선과 공사 발주를 둘러싼 의회와의 갈등, 광주형 일자리의 추진동력인 사회통합지원센터의 좌초,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과 한전 R&D센터 유치실패 등은 시정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의 불법 재임대를 둘러싼 '만만디 제재'와 운정동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내분도 흠집으로 남아 있다.
특히, 군 공항 이전과 한전공대 입지, 잡월드, 문학관, 농촌버스 이어 공유재산 문제를 두고는 "한 뿌리인 광주와 전남의 상생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시 간부들의 소위 '갑질 행정', '갑질 성추행'도 공직 내부의 부끄러운 민낯으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상인들의 매출 저조도 민선 6기의 숙제가 되고 있다.
윤 시장은 "시장은 권력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소외된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고 시민의 안전과 삶을 챙기는 책임지는 위치"라며 "남은 1년, 후손들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감고 더욱 진정성 있게 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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