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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9(화) 14:03
'5·18 광주 폭격을 저지시켰다' 다시 주목받는 증언들

1980년 5월18일 이후 광주를 향한 공군의 출격 대비 명령이 내려졌고, 전투기에 땅으로 쏟아붓는 공대지폭탄을 장착하고 대기했다는 전투기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목격했던 미국인들의 증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8월 22일(화) 13:42
1980년 5월18일 이후 광주를 향한 공군의 출격 대비 명령이 내려졌고, 전투기에 땅으로 쏟아붓는 공대지폭탄을 장착하고 대기했다는 전투기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면서 5·18 당시 광주의 참상을 목격했던 미국인들의 증언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 일원을 장악한 공수부대 병력.
2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당시 광주와 인근에서 활동한 미국 평화봉사단원 팀 원버그(Tim Warnberg)는 지난 1987년 자신이 작성한 일지와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광주항쟁 : 목격자의 견해The Kwangju Uprising : An Inside View)'라는 논문 형식의 종합적인 보고서를 하와이 대학의 한국학 전문잡지(Korean Studies)에 발표했다.


팀 원버그는 5·18 당시 전남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으며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작전 이후에는 도청에 들어가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고서에서 '5월26일 늦은 오후에는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헨리 스콧 스톡스(Henry Scott Stokes) 기자를 만났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설득해 광주를 폭격하는 것을 저지시켰다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팀 원버그는 보고서에서 '광주항쟁이 외부의 정치 선동가들이나 공산주의자와 같은 불순 세력들에 의해 사전에 공모되고 계획된 게 아니다', '공수부대의 과잉진압과 학살에 따른 자연발생적이고 자발적인 시민 저항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아놀드 피터슨도 1994년 펴낸 책 '5·18 광주사태'에서 "미군 하사로부터 '한국 공군이 도시에 폭탄을 떨어뜨릴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 "(1980년 5월)21일 오후 3시15분쯤 헬기가 거리의 군중을 쏘기 시작한 이후 병원에 환자들이 몰려들었다"며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교수는 "그 동안 폭격설 등이 몇 차례 언급이 됐는데 공군의 작전이 확인된 적이 없어 낭설로만 생각했었다"며 "1980년 당시 광주에 있었던 미국인들에게 소문으로 나갔던 공군 폭격설을 공군사관학교 출신 공군 조종사가 첫 증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군이 당시 어떤 식으로 광주에서의 작전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입증한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을 포함해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의 조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발포 명령을 포함해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 추적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JTBC는 1980년 수원 제10전투비행단 101대대에서 근무했던 F-5E/F 전투기 조종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5·18 사나흘 뒤인 5월 21일에서 22일 사이 비행단 전체에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당시 '전투기에서 땅으로 쏟아붓는 공대지폭탄을 장착하고 (광주 출동을)대기했다'고 증언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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