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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코앞인데'…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 강행 시끌

윤 시장 인수위 출신 후보 내달 6일 선임절차 강행
서류심사 1,2위 전문가 후보들 면접서 뒤집혀 탈락
중소벤처부 '선거 이후로 미뤄야' 의견도 무시 논란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2월 26일(월) 14:21
광주시가 6·13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절차를 강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원장 선임을 밀어붙이고 있는데다, 서류심사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전문가 후보들이 면접심사에서 윤장현 시장 인수위 출신 후보들에게 뒤집힌 것으로 알려져 '정실인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26일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인 (재)광주테크노파크는 현 원장 임기가 3월3일 만료됨에 따라 제8대 원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29일 서류심사를 거쳐 6명의 응모자 중 4명으로 압축했으며 지난 6일 면접심사를 통해 광주시 고위관료 출신과 대학교수 출신 등 2명을 원장 후보로 확정했다. 2명 모두 민선6기 윤장현 시장 인수위원회인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의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측근 인사들이다.
특히 면접심사에서 탈락한 2명은 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전문가들로, 서류심사에서 3,4위를 기록했던 후보들이 이들을 제치고 최종 복수 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테크노파크 안팎에서는 또다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측근인사, 정실인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바뀔때마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을 놓고 말썽이 일었던 전례에 비춰,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모든 절차를 미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원장 승인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방선거 이후에 원장 선임이 이뤄지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광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을 강행키로 하고 재단 이사장인 윤장현 시장 명의로 오는 3월6일 이사회를 소집 요구해 놓은 상태다.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원장 후보 2명을 복수로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를 승인토록 하고 있다.
이사회는 총 11명으로 당연직인 광주시 간부와 광주시 추천 이사들을 감안하면 이사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만 119개에 달하고 다양한 기업지원 권한을 갖고 있어 원장 직은 정치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광주시장 교체기가 되면 자기사람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에 심기 위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게 다반사였다. 민선 6기 들어서도 전임 시장 시절에 임명된 원장이 자리를 고수하다가 감사, 직원 징계 등의 절차를 거친 끝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윤장현 시장은 제7대 원장을 정치적 인물이 아닌 전문가로 기용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으나, 임기 말에 또다시 정치적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거일이 임박할 경우 시장 직무가 제한됨에 따라 서둘러 3월6일 이사회를 강행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장 선임 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절차를 지방선거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광주시에 전달했으나 광주시가 외면했다"며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해서 모두 승인해주는 것은 아니다. (원장 선임이) 타당한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사한 사례로 전남도가 승인요청했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후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파장이 일기도 했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은 "선거 직전에 정실인사가 단행될 경우 또다시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결과가 바뀐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도 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선거나 지자체장 임기와 맞물려 원장이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되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원장 선임절차를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원장 선임과 관련해 모든 절차는 광주테크노파크 임원추천위원회가 진행한다"며 "원장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 3월6일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다"고 말했다./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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