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10.18(목) 16:09
"튀어야 산다" 출마자들 네이밍-직함 전쟁

'1자리 2용섭', '최·강·민·주', '향자 날자'
영화패러디, 이름 활용 기발한 슬로건도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10일(화) 15:00
6월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고 여권의 경선주자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유권자와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네이밍과 직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광주·전남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을 중심으로 컷오프와 경선, 언론사 여론조사 등이 임박하면서 표심을 자극하는 네이밍과 직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한 네이밍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용섭 후보는 '1자리·경제시장 2용섭의 12대 공약'이라는 정책 네이밍으로 경제시장으로서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했고, 강기정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한 세 후보인 '최영호·강기정·민형배'에 '민주'라는 단어를 더한 '최·강·민·주'로 3자 단일화 효과와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 고졸 신화'의 주인공에서 '광역단체 첫 여성시장'을 꿈꾸는 양향자 후보는 자신의 이름에 빗대 '향자, 날자'라는 슬로건으로 돌풍과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앞두고 중앙당에 제출한 직함도 강 후보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장과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양 후보는 전국 여성위원장과 중앙당 최고위원을, 이 후보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여론조사용 대표경력으로 제시했다.
모 후보 측 관계자는 "25자로 제한돼 고심 끝에 두 가지 경력을 선정, 통보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 등 지지도 높은 대통령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후보인 김영록, 장만채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광주 북구청장에 출마한 문인 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인지도 확산을 위해 "문재인에서 '재'를 빼면 문인"이라고 한동안 '문재인 마케팅'을 활용했고,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은 이름이 주는 어감을 이용해 "상필, 필승"을 외치고 있다.
동구청장에 출마한 민주당 임택 후보는 '변화의 시작, 선택은 임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강신기 후보는 '아무도 본 적 없는 동구가 열린다'며 영화 '신과 함께'를 패러디한 '신기와 함께'를 포스터로 제작해 화제가 됐다.
광주 서구 광역의원에 나선 주경님 후보는 일하며 대학과 대학원을 마친 삶의 궤적을 담아 '주경야독'을 강조하고 있고, 명진 예비후보는 "'명'품 광주를 만드는 '진'품 후보"라고 자신을 알리고 있다. 함평군수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노두근 전 함평부군수는 '두근두근 설레임으로'라는 문구로 이름 석자를 알리고 있다.
광주 서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민중당 이대행 후보는 '민원 대행'이라는 글귀로 풀뿌리 자치 일꾼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여권은 후보가 난립하면서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야권은 후보난이 심각해 전에 없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다 보니 네이밍과 직함도 그만큼 중요할 수 있다"며 "인생스토리와 특장점이 함축되면서도 짧고 강렬한 슬로건은 자연스레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