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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준이치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15일(일) 15:57
"재능은 있거나 없는 게 아니라 얼마나 끄집어냈는가의 문제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재능 있는 사람’은 누군가가 알맞은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재능을 끄집어내 준 것입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잠재된 재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 이가 아무도 없었을 뿐이죠. 재능 있는 사람은 주변에 반드시 그를 칭찬해주는 사람이 있고, 본인도 그 칭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우쭐해 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우쭐해 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은 경박하고 꼴사나운 게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를 향해 더 크게 날갯짓할 수 있는 멋진 둔감력을 가진 것이죠."
일본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85)가 쓴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가 번역·출간됐다.
저자는 삿포로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정형외과 의사와 강사로 활동했다. 1965년 어머니 죽음을 다룬 소설 '사화장(死化粧)'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70년 '빛과 그림자(光と影)'로 일본 최고 대중문학상인 나오키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초기에는 주로 의학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는 소설을 썼으며, 역사 소설·전기 소설·연애 소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조금 더 둔감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어느 정도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둔감력을 가진 사람은 무례한 사람들이 하는 상처 주는 말을 한 귀로 흘려듣고, 남의 시선이나 소문도 가볍게 무시한다. 직장 상사 잔소리에도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일이 잘 안 풀려도 낙담하지 않는다. 둔감한 사람의 관심은 오직 자신의 행복뿐이며, 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질투하고 험담하는 사람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해야 합니다. 질투해줘서 고맙다고 절을 해도 좋습니다. 질투하는 사람은 당하는 사람보다 훨씬 괴롭고 슬플 테니까요. '항상 질투해줘서 고마워. 네 덕에 나는 더 열심히 살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질투해줘' 하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일이든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 그런 밝고 생산적인 생각의 원동력이 바로 둔감력입니다."
"민감하거나 날카로운 것만이 재능은 아닙니다.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둔감함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재능이죠. 예민함이나 순수함도 밑바탕에 둔감력이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재능으로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정세영 옮김, 264쪽, 1만4000원, 다산초당/뉴시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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