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07.19(목) 16:01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임진각까지 이제 171㎞…남북정상회담 축하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16일(월) 10:11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1·에스제이트랜드 전무이사)씨가 전남 광양시에서 휴전선 앞 임진각까지 달리고 있다.
조씨는 16일 오전 6시 세종시를 출발해 이날 오후 1시께 충남 천안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50㎞ 거리를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린다. 맨발의 사나이답게 운동화는커녕 고무신도 신지 않은 맨발이다.
그는 10일 고향인 전남 광양시를 출발해 14일 세종에 들어섰다. 이날까지 5일 동안 256㎞나 되는 길을 자전거 도로 등을 이용해 맨발로 내달렸다.
첫날은 전남 구례군까지 달렸다. 50㎞ 거리다. 11일에는 구례군에서 전북 임실군까지 50㎞를 주파했다. 12일에는 임실군을 떠나 전북 익산시까지 50㎞를 뛰었다. 13일에는 익산시에서 충남 부여군을 거쳐 공주시로 갔다. 50㎞다. 14일에는 공주시를 뒤로 하고 세종에 도착했다. 거리가 조금 늘어나 56㎞다.
조씨가 신발을 신고도 하기 힘든, 인간의 한계를 넘는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하나다,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고, 남북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종착점을 임진각으로, 달리는 거리를 총 427㎞로 각각 정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해 6월 가슴까지 눈이 쌓인 일본 후지산(3776m)을, 올해 2월 말에는 무릎 넘게 눈 덮인 제주도 한라산(1947m)을 역시 맨발로 정복했다.
타고난 체력이나 체질이 남달리 강해서가 아니다. 그 이전에 '독도는 우리 땅'과 '남북통일'을 향한 바람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번 도전에서도 발바닥은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지 오래다. 맨발로 계속 달리다 보니 무릎이 충격을 그대로 받아 무릎 주변 곳곳을 테이핑해야 했다. 밤에는 퉁퉁 부은 발과 다리를 찜질하고 마사지하느라 바쁘다.
그는 세종에서 15일 하루 쉬었다. 애초 이날 충남 천안시로 가려 했으나 하루를 미뤘다. 세종의 사랑의 교회에서 그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세종에 연고도 없고, 기독교 신자도 아니나 팬클럽 한백회 세종 지역 팬이 주선하고 교회 측이 그의 뜻에 감동해 이뤄졌다.
이 교회뿐만 아니다. 달리다 만난 지역 주민, 관광객이 조씨를 용케 알아보고 환호한다. 기념사진을 찍자거나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조씨는 17일 천안시에서 출발해 경기 하남시 팔당까지 간다. 61㎞다. 18일에는 팔당에서 30㎞를 한달음에 달려 경기 파주시로 간다. 그곳에서 이번 도전의 마지막 레이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19일 파주시를 누빈 뒤 임진각에 도착하는 것으로 장장 9박10일 도전을 마친다.
조씨는 "남이 보기에는 무모해 보이거나 이상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맨발로 한계를 극복해 의지와 용기를 만천하에 과시하는 것이 내가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라고 생각해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씨 도전은 그 흔한 경찰 에스코트도, 대기업 후원도 없다. 방송 생중계도 하지 않는다. 조씨가 사재를 털어 경비를 마련하고, 김홍근(61) 전 한국교통방송(TBN) 광주본부장 등 한백회 회원 두 명이 자전거로 함께해 펼친다.
그가 맨발 레이스를 하며 지나는 길, 거치는 곳마다 시민의 박수와 응원 소리가 더욱 큰, 또 다른 이유다./광양=김계수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