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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더 사람같고 더욱 살아있는 듯한 '내 정원의 로봇'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18일(수) 11:48
영국 작가 데보라 인스톨의 첫 장편소설 '내 정원의 로봇'이 번역·출간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을 비롯해 12개국에 수출되며 성공을 거둔 책이다.
일본에서는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번역서로는 이례적으로 누적 판매량 12만부를 돌파했다. JR 동일본 '북 익스프레스' 서점 직원들이 선정한 '제8회 에키나카 서점 대상'도 받았다.
로봇과 인간의 우정이 가능한지 묻는 작품이다. 작가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에게서 로봇 '탱'의 영감을 얻어 썼다.
안드로이드가 집안일뿐 아니라 업무를 대신하는 미래가 배경이다. 세상과 단절된 채 의욕도 흥미도 잃은 30대 남자 '벤'에게 어느날 고장난 로봇 탱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벤은 집에서 모든 것을 곧잘 성취하는 누이를 따라갈 수 없는 둘째였다. 주변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탱은 언제든지 감정을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벤과는 달리 감정을 감추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다. 탱의 미숙한 표현력과 순수함 앞에서 벤은 속수무책으로 솔직해지고, 가슴 깊숙이 숨겨둔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부모를 용서하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그래. 내가 지금 애쓰는 게 바로 그거야. 어떻게 너를 돌봐야 할지, 그걸 배우려 애쓰고 있다고. 하지만 그걸 배우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괜찮지?"
"그러다가 내가 행동을 바로잡고 정상 상태로 돌아가는 건 결코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그건 나 자신을 위해서였지. ··· 그렇다면 문제는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어."
우리가 인간인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사실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인간답게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인 것이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고 더욱 살아있는 듯한 로봇 탱을 통해 작가는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김석희 옮김, 452쪽, 1만5000원, 열림원 /뉴시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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