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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메시니·블랙스타38·악기 구조 교과서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23일(월) 10:22
◇팻 메시니 : 팻 메시니, 리처드 나일즈 대담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64)의 오케스트리온 공연은 놀라운 마술쇼이자 과학의 집대성이었다. 오케스트리온은 미리 입력된 기계적 장치에 따라 자동으로 악기가 연주되는 시스템이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을 떠올리는 헝클어진 머리로 기계와 함께 꾸미는 무대는 환상적이었다.
미국 작곡가 겸 방송인 리처드 나일즈(67)와 메시니의 대담을 담은 '팻 메시니'는 메시니의 개척자적인 면모를 두루 살핀다.
그가 음악에 매료된 이유, 어린 나이부터 그토록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 문화와 음악 사이에 자리해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요소를 비롯해 주목받은 음반들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메시니의 넘쳐나는 재능 밑바닥에는 강렬한 철학적 신념 체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건 바로 음악에 대한 겸허함이다.
메시니는 말한다. "우리는 음악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을 뿐, 그 사실을 알 수 없도록 돼 있다고요. 우리가 감각으로 우주를 느낄 때, 우주는 우리에게 작은 틈을 허락합니다." 200쪽, 1만1700원, 온다프레스.
◇블랙 스타 38 : 블루스에서 힙합까지 흑인음악 100년의 주역들
흑인음악의 역사를 만들어낸 스타 뮤지션들의 활약상을 추적하며 음악의 변화를 톺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W.C. 핸디(1873~1958)는 노예들의 노래였던 '노동요'를 블루스로 정리한 최초의 인물로서 '블루스의 아버지'로 통한다. 에릭 클랩턴(63)이 유난히 좋아했던 로버트 존슨(1911~1938)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신기에 가까운 연주를 했고, 오늘날 록 음악에서 기타가 중요하게 쓰이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다.
이 책은 재즈를 제외한 거의 모든 흑인음악을 다룬다. 팝음악 역사는 곧 흑인 수난사이기도 하다. 흑인들의 발 구름(리듬)이 백인들의 가스펠과 만나 R&B를 만들었으며 곧 백인들까지 좋아하는 음악이 됐다.
책을 쓴 월간 '재즈피플' 류희성 기자는 "이 모든 음악 속에는 흑인만이 느껴야 했을 고통과 절규가 담겨있다는 점은 꼭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340쪽, 2만2000원, 안나푸르나.
◇악기 구조 교과서 :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팀파니의 메커니즘 해설
악기는 숨을 불어 넣거나 때리고, 튕기는 등 방법으로 소리를 낸다. 공기의 진동, 막의 장력, 막대의 탄성 등 소리를 내는 과학 원리 자체는 간단하다. 그러나 소리가 나기까지의 과정은 그렇지 않다.
제법 원리가 간단한 플루트조차도 숨의 속도, 방향, 입술과 악기의 거리, 틈의 모양 등 구조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난다. 숨은 관 안에서 공기와 만나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진동한다. 이때 새로운 숨이 들어오면 각기 다른 방향 힘을 가진 공기가 서로 위아래로 진동하면서 소리를 낸다.
'악기 구조 교과서'는 악기 메커니즘을 살핀다. 소리가 나는 진동체에 따라 '기명악기(공기)' '현명악기(현)' '막명악기(막)' '체명악기(악기 자체)' '전명악기(전기·전자악기)' 등 총 5장으로 나눠 소개한다.
각 장에는 클래식 악기는 물론 고토, 샤미센, 우드 등의 세계 전통악기, 피아노의 친구 격인 쳄발로, 덜시머 등 여러 악기의 변천사가 담긴다.
이탈리아에서 바이올린 제작 공방을 운영하는 저자는 바이올린과 기타를 만드는 사진을 담아 흥미를 끌기도 한다. 100억 원을 호가하는 바이올린을 만든 현악기 제작자 스트라디바리와 작곡가 바흐와 베토벤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야나기다 마스조 외 지음, 228쪽, 1만5800원, 보누스 /뉴시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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