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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4(목) 16:28
"한국이 대북관계 주도해야" 1년 전 '文 광주발언' 새삼 주목

지난해 대선 마지막 광주유세 직후 美기자와 인터뷰서
유세 땐 "北에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단호히 설득할 것"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4월 29일(일) 17:20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과 북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광주 송정역 발언'이 최근 정세와 맞물려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해 5월7일,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광주유세를 마친 뒤 고객응대실에서 미국 언론인 팀 셔록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관계는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에서 남한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당시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화두였다. 액면 그대로 '한국 건너뛰기'로, 북한 핵문제를 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한국을 배제한 채 한반도 안보현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었다. 대선 정국에서는 정치권 쟁점으로도 부각됐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남북 관계가 평화적 관계로 전환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똑같은 이해관계"라며 "한국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 고위 관료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답했다. '판문점 선언' 이후 현재 한반도 상황과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앞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광주송정역 앞 유세에서는 "일본에게는 '위안부 합의 잘못됐다', 중국에게는 '미세먼지 당신들도 책임있다. 함께 대책 만들자', 미국에게는 '사드 다시 합의하고 한반도 평화 함께 만들자', 북한에게는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선택해라'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고 설득하겠다"며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게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무디스'라는 국가신용평가기관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도 말했다.
5·18과 미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1980년 당시 미국이 광주지역 계엄군 동원을 제지하지 않은 건 잘못됐다고 본다. 미국이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시 한국은 독재치하였기에 미국의 역할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이젠 한국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쟁취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980년 당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다 안했다는 하는 식의 과거의 문제에 묶여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이제 민주주의는 국민들 힘으로 성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팀 셔록은 1980년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 전보와 일명 '체로키 파일' 등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부의 5·18 관련 59개 기밀 문서(3530쪽 분량)를 지난 1월 광주시에 기증한 미국 언론인이다.
팀 셔록이 공개한 자료들은 5·18 당시 미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기사를 써왔던 그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끈질기게 요청해 입수한 것들이다. 1950년대 한국에서 성장한 팀 셔록은 미국 저널오브 커머스 기자로 활동했으며 2015년 5월 명예광주시민으로 위촉됐다./이형진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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