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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족들 "영상이 생생해 그날로 돌아간 것 같아 무서웠어요"

'5·18 참상 담긴 미공개 영상 첫 상영'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5월 10일(목) 13:56
"5·18 그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무서웠어요"
'탱크·계엄군·쓰러진 시민'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상을 본 5·18 유족들은 오열했다.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둔 9일 오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에서 항쟁의 모습이 담긴 7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됐다.
영상에는 계엄군과 대치하는 시민군과 도심을 점령한 탱크, 총칼에 의해 희생된 시신들이 안치돼 있는 영안실, 망월묘역에서 합동 장례를 치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25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가득 채운 5·18 유족과 관계자, 시민들은 영상을 보며 때론 흐느끼며, 분통을 터뜨리며 관람했다.
특히 유족들은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에 다시 선 듯 두눈을 감기도 했고 먼저간 자녀가 떠오르는 듯 하늘을 쳐다보며 흐르는 눈물을 소리없이 닦았다.
임금자(77)씨는 "그 때 대인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계엄군들이 쳐들어와 곤봉으로 때렸다"며 "앞 가게 청년은 총에 맞아 죽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보니까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살이 떨렸다며 "38년동안 숨겨져 있는 그날의 진실이 빨리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을 잃은 박형순(69)씨는 "영상 중에 계엄군이 남자를 끌고가는 장면이 나와 혹시 남편 일 것 같아 유심히 살펴봤다"며 "우리 남편도 계엄군에 끌려가 초주검이 되서 돌아왔다.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신서영(24)씨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봤던 장면들이 떠올랐다"며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상황이 똑같아서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5·18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진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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