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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외신기자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지만원 검찰 고소

북한 특수군 왜곡당한 지용씨도 함께 법적대응…"구속 수사 촉구"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6월 04일(월) 12:34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취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택시기사 고 김사복(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씨의 아들이 역사를 왜곡한 극우보수논객 지만원(76)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만원씨로부터 북한 특수군으로 왜곡당한 5·18 당시 시민군 지용(76)씨도 법적 대응에 함께했다.
김사복씨 아들 김승필(59)씨와 지용씨는 4일 오전 광주지검 앞에서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5·18 기념문화센터, 민변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지만원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국방부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식 인정했고, 미 국무성 문서에도 ' 5·18은 공산주의가 배후에 있지 않고, 북한군 투입 사실도 없었다'고 기록돼 있다"며 "하지만 지만원은 2002년 이후 '5·18 북한군 침투설'을 인터넷·출판물을 통해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시민을 북한 특수군 '00광수'라고 이름 붙인 지만원의 글과 사진이 일간베스트저장소와 극우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끊임없는 왜곡은 민주 시민의 명예를 짓밟고, 국가 이념과 공공질서 파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 검찰은 지만원을 구속 수사해 배후 세력을 철저히 밝히고, 불법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승필씨는 모두 발언에서 "아버지는 '사람의 기본 권리를 인정하는 세상'을 열망했고, 5·18 때 그 소신을 펼쳤다"며 "잘못된 상황이 소상히 밝혀져 상처받는 이들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용씨도 "5·18은 광주시민이 계엄군의 만행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독재에 항거한 운동"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사자 명예훼손'과 '출판물 등에 대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만원씨를 각각 고소했다.
지만원씨는 지난해 8월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전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시스템클럽)에서 힌츠페터와 김사복씨를 '북한의 사주를 받는 불순단체와 내통했고, 반국가사범'이라고 왜곡했다.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한 천변가에서는 '김사복씨는 반국가 단체와 내통했다. 5·18은 가장 부끄러운 역사'라는 내용 등이 적힌 현수막이 발견됐다. 이 현수막에는 지만원씨의 이름과 특정 단체가 명시돼 있었다.
지용씨는 최근 5·18 기념문화센터를 찾아 "자신이 지만원 책자에 나오는 제73 광수(북한특수군)"라고 증언했다.
지용씨는 딸이 인터넷 게시물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알아본 뒤 메시지를 보내면서 광수로 지목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용씨는 5·18 항쟁 기간 옛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총기 관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5월29일 합수부에 자수했고, 그동안 시민군 활동을 밝히지 않고 지내왔다.
한편 지만원씨로부터 북한군으로 지목된 사람 중 20여 명이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증명했고, 14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이형진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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