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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0(목) 16:21
독일전 응원 광주시민들 "16강 못 가도 유종의 미 거뒀다"

'16강 탈락은 아쉽지만 4년 뒤 희망을 봤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6월 28일(목) 11:44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28일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는 500여 명(광주시 추산)이 모여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독일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리는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목이 터지도록 '대~한민국'을 외쳤다.
늦은 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태극기, 붉은악마 머리띠, 부부젤라 등 응원 도구로 쉴 새 없는 응원을 펼쳤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며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초반 독일의 파상공세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어 맞은 역습 기회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이어지자 경기장은 기쁨의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골문이 위협받는 위기를 가까스로 넘길 때는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전에 맞은 잇단 위기를 골키퍼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내자 일부 시민은 '조현우'를 연호하기도 했다.
세계 최강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격이 전개될 때마다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 32분 손흥민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대를 스쳐 지나가자 한 시민은 아쉬움에 자리에 선 채 멍하니 서 있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의 골문을 두드린 끝에 후반 47분 김영권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경기장이 크게 들썩였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믿기 힘든 추가 골마저 터지자 '4강 신화의 성지' 광주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박수와 벅찬 감동으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양팔을 높이 들고 손뼉을 치고 서로 얼싸안았다. 한 중년남성은 "됐다!됐다."를 연신 외치며 감격의 함성을 질렀다.
경기는 2대0으로 끝났지만, 같은 조 스웨덴이 멕시코를 꺾으면서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1승 2패, 조 3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으로 응원을 나왔다는 이시원(23·여) 씨는 "기대 없이 응원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왔는데 이렇게 크게 이길 줄 몰랐다. 16강 좌절은 아쉽지만 세계 1위인 독일을 이겨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유상원(55)씨도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나라가 독일을 꺾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거다. 국민에게 기쁨을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시민들이 경기 후반 47분 김영권의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정중헌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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