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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기아차 직원들의 취업사기 행각···구직자들만 피해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7월 08일(일) 16:59
"기아자동차 취직은 인생 로또다. 노조 간부인 내가 취직 시켜 줄 수 있다"
취업 미끼로 거액을 챙긴 기아차 직원들의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19억원대 취업 사기 행각을 벌인 뒤 도주한 기아차 전 노조 부지회장 A(48)씨를 7개월만에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에게 지인 등을 소개시켜 주고 사례비를 받은 기아차 전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30일에도 기아차 광주공장에 정규직으로 취업 시켜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내하청업체 직원 B(37)씨와 노조 전 대의원, 차량 정비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기행각을 벌이다 최근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노조 간부를 비롯해 사내하청업체 직원, 차량정비업체 대표들로 모두 기아차와 관련 있었다.
이들은 취업을 간절히 바라는 구직자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했다.
A씨는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무직자 C(38)씨에게 접근해 "내가 기아차 노조 간부로 있으니 취업은 걱정말라"며 7000만원을 받았다. 또 "직원 이름으로 차량을 싸게 살수 있다"며 2000만원을 더 뜯어냈다.
또 평소 자주 이용하던 식당 주인의 아들이 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취직 시켜 주겠다"며 38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아파트를 담보로 1억원 대출을 받아 현금으로 전달한 피해자도 있었다.
하지만 취업이 이뤄지지 않자 피해자들은 회사까지 찾아가 항의했고 A씨는 돈을 갚기 위해 또다른 사기를 벌였다.
현재 A씨 등에게 당한 피해자는 29명이며 피해액은 총 19억여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내하청업체 직원인 B씨도 수법은 A씨와 비슷했다. 기아차 출입증을 보여주거나 고위 간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기아차 사내하청 업체에 취직 시켜 주겠다"고 속여 39명에게 13억원 상당을 가로챘다.
노조 대의원은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정비업체 대표에게 구직자를 소개 받아 17명으로부터 5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취업난 속에서 자신 또는 자녀들의 대기업 취직에 희망을 가졌다"며 "일부 피해자들은 자신도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업사기 행각을 벌인 직원들은 피해자의 이런 심정까지 읽고 돈을 챙긴 뒤 외제차량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었다"며 "간절한 심정을 이용한 사기가 끊이지 않는 만큼 기아차 자체적으로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4년 12월에도 취업사기 행각을 벌인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전·현직 간부 등 총 23명을 적발했으며 지난 2004년에는 노조간부와 직원 등 130여명이 연루된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광주=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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