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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7(월) 16:12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경제부시장·518m 타워 가닥 순항

도철2호선,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vs 신속성·실현성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7월 15일(일) 16:53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과 문화경제부시장, 518m 빛의 타워 등 민선 7기 초반 이슈들에 대해 조만간 구체적인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低深度) 공법에 반대해온 시민단체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시민단체 대표단 회의를 열어 도시철도 공론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최종 확정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참여자치21, 시민플랫폼 나들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로 시민 300명을 선정해 학습과 토론, 질의 응답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을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500명의 시민이 합숙 등에 참여했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축소판이다.
시민모임은 이르면 16일, 늦어도 20일 안에 시에 최종제안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공론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도시철도 2호선 행정절차를 전면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되, "찬바람이 불기 전에 결정하겠다"는 신임 시장의 의중과 숙의조사가 장기화될 경우 해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시의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1∼2주 안에는 방향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민 대표성과 신속성, 수용성, 실현 가능성을 두루 감안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 입장이다.
시는 총길이 41.9㎞의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을 평균 4.3m 깊이의 지하로, 즉 저심도 공법으로 건설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1단계는 2023년 마무리되고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기본설계 기준 예상사업비는 2조549억원이다.
반면 시민모임은 "인구와 자동차의 감소추세,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지하철이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안전성이 담보된 노면전차인 트램(Tram)이나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선호하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 이 시장이 휴가 전, 또는 휴가 직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민선 7기 초대 문화경제부시장 인선도 관심사다. 조직개편안이 의회에 제출됐고, 자리 다툼으로 파행을 빚은 시의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 초대 문경부시장 임명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인선을 위해 '개방형 직위'에서 해제하고, 의회 승인을 거쳐 경제부시장으로 우선 임명한 뒤 추후 명칭을 문화경제부시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일자리, 경제, 문화를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로, 2013년 4월 정현애 당시 시의원이 제시한 '경제문화부시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규모로만 보면 역대 최대급이다. 다만, 이용섭 시장은 "경제 정책 등에는 제가 일가견이 있기에 시장이 일정 역할을 하고, 문경부시장은 '문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 전반에 경제까지 아우를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한 자리로, 이병훈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광주총괄선대본부장과 박재영 광주대 부총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중앙 부처와 지방 정치권에서 이 시장과 인연이 깊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특히, 문화에 방점을 찍은 역할론상 '이병훈 카드'가 보다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 본부장이 최근 민주당 동남을 지역위원장에 단수추천된 만큼 지역위원장 대행 체제 전환 등의 정무적 교통정리는 필요한 실정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문제를 놓고 5월 단체와 대립했던 전력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전국적 논란까지 낳은 '518m 빛의 타워' 건립 여부도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시는 "518m 빛의 타워는 (민선 7기 인수위원회 격인) 광주혁신위원회가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기능과 함께 도시의 볼거리와 다양성을 부각시키고 광주의 대표산업인 광산업을 접목해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테마공간으로 건립을 검토한 과제일 뿐 일방적 추진은 없을 것이고, 현재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아직 실무부서조차 정해지지 않았는데 추진을 기정사실화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앞서 지난 2일 민선 7기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주의 자산을 활용한 랜드마크, 광산업 발전, 미래먹거리,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고, 민간이 돈을 만들고 분양 등을 통해 수익을 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정제된 소신'을 밝혀, 백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518m 타워는 2005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물 상부에 518m 높이의 민주·인권타워를 세우자는 의견이 처음 제시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전남도가 무등산 정상에 518m 높이의 타워를 건립하고 장불재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 2곳을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가 논란 끝에 없던 일이 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도쿄 스카이트리와 토론토 CN타워 등을 벤치마킹한 그랜드디자인의 일환으로 다시금 꺼내들었고, 시민단체와 문화계, 건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광주의 도시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 건축물이다", "수천억원으로 예상되는 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조달한다는 건 민생과 거리가 멀다"며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정중헌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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