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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7(수) 15:55
광주시 8년만에 '고시 트리오' 시대 부활

이용섭-이병훈-정종제 '행시 3인방' 역대급 스펙
강운태-송귀근-강계두 이후 8년 만, 민선 3번째
광역행정 리빌딩 기대 vs 엘리트-관료주의 경계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7월 25일(수) 15:39
사진설명)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25일 민선 7기 광주시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에 임명되면서 시장과 양대 부시장이 모두 고시 출신으로 채워지는 '고시 트리오' 시대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용섭 시장,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정종제 행정부시장. 이 시장은 행시 14회, 이 부시장은 행시 24회, 정 부시장은 행시 32회다. 2018.07.25 (사진=뉴시스DB)
광주시가 8년 만에 '고시(考試) 트리오' 시대를 다시 맞았다.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 25일 민선7기 광주시 초대 문화경제부시장에 임명되면서 시장과 양대 부시장이 모두 고시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용섭 시장은 행시 14회, 이 부시장은 행시 24회,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행시 32회다. 고시 출신 3인방이 서열 1∼3위에 오른 건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이고, 민선시대 들어서는 3번째다.
민선 6기 때인 2010년에는 강운태 시장(행시 11회), 송귀근 행정부시장(행시 23회), 강계두 경제부시장(행시22회)이 시정을 이끌었다. 앞서 1995년 민선1기 때는 송언종 시장(행시13회, 사법고시 2회), 송재구 행정부시장(행시 5회), 안재호 정무부시장(행시)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19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전남에서 분리독립된 후 시장은 13대에 걸쳐 11명이 역임했거나 재임중이다. 강운태 시장이 시차를 두고 두 차례(6, 11대) 시장직을 수행했고, 박광태 시장은 유일하게 재선했다. 7명이 행시 출신이고,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조선대 3명, 전남대 1명, 고려대 1명, 성균관대 1명, 숭실대 1명 순이다. 부시장은 모두 31명으로, 1∼6대(1986년 11월∼1995년 6월)까지는 1시장 1부시장 체제였고, 민선시대가 열린 1995년 7월부터는 1시장 2부시장 체제로 전환됐다.
행정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이 양대 축을 형성하다 2007년 4월, 김윤석 부시장이 처음으로 '경제부시장'에 오르면서 행정과 경제로 분할 재편됐고, 이번에 처음으로 문화에 경제를 입힌 '문화경제' 부시장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고시파는 중용과 홀대를 반복해왔다. 고시 출신 시장 시절에는 통상 중용되고, 비고시파 시장 때는 반대 상황이 되풀이됐다. 비고시 출신인 고재유 시장 시절 부시장 5명 중 4명이 비고시파인 반면 고시파인 강운태 시장 시절엔 5명 중 4명이 고시 출신이다. 의사 출신 비행시파인 윤장현 시장 때는 독특하게도 7명의 부시장 중 박병규 경제부시장을 제외한 무려 6명이 고시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용섭·이병훈·정종제 트리오는 프로필만 놓고 보면 '역대급 트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장은 전남대 최초로 재학 중 행시에 합격한 뒤 DJ정부 관세청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국세청장, 청와대 비서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장관급인 일자리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차관급 3번, 장관급 3번, 국회의원 2번이다.
이 부시장은 고려대 법학사, 전남대 행정학 박사로, 행시에 합격한 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30대 후반에 광양군수를 지냈다. 이어 전남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본부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때는 문재인 후보 광주총괄선대본부장, 6월 지방선거 때는 이용섭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완도 출신으로 인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시로 공직에 입문한 정 부시장은 광주시 여론계장과 기획계장, 교통기획과장, 자치행정과장, 문화관광국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3대(안전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재난관리실장)를 역임했다.
시청의 한 간부는 "역대급 지도부"라며 "행정의 밀도와 강도, 완성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여 솔직히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광역행정 리빌딩'에 대한 기대감 못잖게 엘리트 주의나 관료 중심 행정에 따른 시민사회, 노동계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진 않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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