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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인천공항 KTX 폐지 수순…수영대회 어쩌나

"80∼90% 빈 좌석" 국토부, 코레일 폐지 가닥
여객터미널 증설, 서울역 공항철도 이용 증대
광주시 "수영대회 코 앞인데", 시의회도 반발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7월 30일(월) 15:53
광주 송정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호남선 고속철도(KTX) 노선이 폐지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글로벌 메가이벤트인 세계수영대회를 앞둔 광주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의회도 "국제대회 성공과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20일 코레일로부터 '철도 사업계획서 변경 인가 신청서'를 제출받아 지방 대도시와 인천공항 간 직행 KTX 노선의 전면 폐지를 추진 중이다. 코레일은 'KTX 차량 정비'를 이유로 연초부터 차량 운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인천공항과 지역 거점도시를 오가는 KTX는 하루 평균 22회로 경부선이 12회로 가장 많고 호남 5회, 경전 2회, 동해 2회, 전라 2회 등이다. 2014년 6월 개통해 5년째 맞고 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3400여 명으로, 전체 좌석의 22%만 채우고 있다. 10자리 중 8자리가 빈 자리를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호남선은 상황이 더욱 열악해 10%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차 '공기 수송열차'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비효율적인 만성적자 노선을 없애는 대신 전국 여객터미널의 수를 늘리고, 서울역 공항철도 운행대수를 늘리는 방안 등으로 적극 검토중이다.
폐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광주시에는 비상이 걸렸다. 노선 폐지가 확정될 경우 당장 내년 세계수영대회 선수단과 해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00여 개국 선수와 임원을 합쳐 1만5000여명이 참석하고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 유료입장객만 48만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외관문인 인천공항과 개최지인 광주를 오가는 직행 열차편은 필수요건 중 하나여서 조직위의 고민은 깊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5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인데 접근성이 악화돼 대회성공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역에서 광주를 오가는 250여대의 버스를 시간대별로 투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광주시도 "지방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과 우려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국토부와 코레일, 전국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교통건설국 관계자는 "이용률이 낮긴 하지만 당장 세계수영대회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폐지한다는 건 악재인 만큼 다각적으로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도 "수영대회 수송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국가철도망을 수익성 잣대 만으로 재단하는 건 지역 균형 발전에도 어긋난다"며 폐지 반대에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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