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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찜통, 밤엔 열대야…더위 극복 백태

밤잠 설쳐 고역…영화관 등 실내 피서 인기
운동으로 이열치열, 각종 쿨링 제품도 휴대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8월 05일(일) 15:14
"이번 여름처럼 밤잠 설치는 날이 많은 적도 처음이여. 더워도 너무 덥당께."
지난 4일 밤 광주천변, 문흥·일곡 근린공원, 전남대학교 대운동장, 운천·풍암저수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는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려는 가족·연인들로 붐볐다.
조깅·체조로 몸매 관리에 열중인 청년과 대화를 나누며 걷는 중장년층이 대다수였다.
휴대용 선풍기·아이스 팩, 쿨 스카프·토시 등 각종 '쿨링 제품'을 갖고 다니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열치열' 방식으로 열대야를 이겨내는 시민도 많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배드민턴·축구·농구를 하거나 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운동장 주변 팔각정과 구령대에 돗자리를 깔고 한동안 누워 있던 시민들도 보였다. 이중 일부는 얼음물을 마시거나 연거푸 부채질을 했다.
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는 태블릿 PC로 영화를 보거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시민이 많았다. 야식과 시원한 맥주로 무더위를 날리기도 했다.
나모(20·서구 화정동)씨는 "고교 동창들과 농구를 한 뒤 밤공기를 쐬며 야식을 먹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더위 자체를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대운동장에서 만난 박모(32·북구 용봉동)씨는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땀을 흘린 뒤 씻고 나면 오히려 잠이 더 잘 온다"고 전했다.
냉방이 잘 되는 도서관·영화관·PC방·카페·쇼핑몰·서점·스크린 야구장·VR(가상현실) 게임방도 붐비고 있다.
지난 3일 서구 치평동 한 영화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매진된 영화도 많았고, 심야영화 예매율도 올랐다.
원하는 좌석을 예매하기 위해 관람 시간을 늦추는 시민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30분께 동구 충장로 한 가상현실 게임방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용객들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활쏘기·스키·사격·복싱·고소공포증 체험 등의 게임을 즐겼다.
오모(26·서구 화정동) 씨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스키 VR 게임을 해보니 실제 스키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었다"고 밝혔다.
이 게임방은 밤늦게 찾는 손님이 늘며 영업시간을 1시간 이상 연장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강가 주변 캠핑장을 찾아 더위로 생긴 불면증을 해소하는 시민도 있다.
냉방기가 있는 거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잠을 자는 사례도 잦다. 늦은 밤 대형 할인점을 찾는 '올빼미 쇼핑족'도 늘고 있다.
한편 광주와 목포·광양·순천은 15일(7월20~8월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광주=박희동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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