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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국립대생들, 전남대 동창회 후원으로 유학길 오른다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후원 오작교' 역할
21세기 첫 독립 뒤 가난 굴레, 생활비 지원키로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8월 09일(목) 11:17
동티모르 국립대학생들이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후원으로 한국 첫 유학길에 오른다.
9일 전남대 총동창회와 김재기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따르면, 최근 정인채 동창회장과 수석부회장 4명은 전남대 교환학생을 신청한 동티모르 국립대 학생 4명에게 생활비를 지원키로 약정했다.
동창회 후원으로 동티모르 국립대 재학생인 Ana Teresa da Costa(21·여·관광상업학), Estela Goncalves Lopes(21·여·국제관계학), Jose Moniz da Costa Nunes(21·토목공학), Pereira de Carvalho Rosalina(20·여·경제학)는 오는 31일 입국한다.
이들은 9월부터 1년간 전남대에서 각 전공에 맡는 수업을 이수할 예정이다. 전남대 국제협력본부는 이들의 기숙사비와 수업료를 지원한다.
이들이 교환학생으로 올 수 있던 배경에는 김재기 전남대 교수의 역할이 컸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동티모르 국립대 최창원 한국어센터(개발경제학) 교수에게 "학생 9명이 전남대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어한다. 유학 생활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 교수는 식민 지배와 전쟁, 독재 정권의 탄압을 겪다 독립한 지 16년 된 동티모르의 아픔에 공감, 학생들을 돕기로 했다.
동티모르 학생들이 독재 정권의 불의에 맞서 민주화를 요구했던 광주의 역사를 깨우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교수는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 명단을 받아 인권·종교 단체 등에 수소문했지만, 후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총동창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3차례 회의 끝에 동창회 간부들이 이달 초 "인재 육성 차원에서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동티모르는 독립 과정에서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20만명이 집단 학살을 경험한 비극의 땅이다. 유엔 가입 193개국 중 최빈국"이라며 "경제적 사정으로 9명 중 5명이 포기해서 아쉽지만, 통큰 결정을 해준 동창회 간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식민지와 독재 정권, 강제 합병의 아픔을 경험한 동티모르 학생들이 광주에서도 연대 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유학을 통해 평화·민주주의·인권의 중요성도 깨우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후원 소식을 접한 동티모르인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02년 인도네시아의 강점에서 벗어나 '21세기 첫 독립국'이 된 동티모르는 독립 뒤에도 빈곤, 고실업 등에 시달리고 있다. /광주=이형진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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