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8.11.13(화) 15:49
이번엔 보복·보은 인사 논란, 바람 잘 날 없는 광주도철公

특정 본부장 사실상 강등, 일부 팀장 보직박탈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9월 02일(일) 16:53
채용 비리와 성희롱, 분양사기 연루 등으로 추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광주도시철도공사에서 이번에는 보복·보은 인사 의혹이 일고 있어 말썽이다.
근무성적과 직원평가에서 호평을 받아온 특정 본부장이 사실상 직위가 강등되고 일부 핵심 팀장들은 보직을 박탈당했다.
당사자들은 "사장 눈 밖에 난 간부들에 대한 막장 보복"이라고 주장한 반면 공사측은 "서열을 파괴한 성과중심 발탁 인사"라고 반박하고 있다.
2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31일 단행한 인사에서 고객본부장 A씨를 종합관제실장으로 발령내고, 기획조정처장 B씨를 신임 고객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고객본부장과 기획조정처장은 직급은 '관리직 1급'으로 같지만 직위는 고객본부장이 상위, 기획조정처장이 하위 보직이다. 종합관제실장은 서열상 본부장급 아래로, 조직표상 고객본부장의 직속 부하다.
신임 고객본부장 B씨는 지난해 9월 A씨가 기획조정처장에서 고객본부장으로 영전하면서 후임으로 기획조정처장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로 A씨는 B씨보다 낮은 직위로 강등돼 직속부하가 된 셈이다.
공사는 또 영업팀장과 문화홍보팀장은 보직을 박탈하는 대신 기존 총무팀장은 고객사업처장으로, 기존 3급 차장을 2급 팀장으로 발탁했다.
공사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3년 이상 근무자에 대한 업무 순환을 통해 매너리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주의를 적극 반영했다"며 "무엇보다 조직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채 출신 직원들을 팀장에 발탁하고 일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사장은 "공헌도가 높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보복, 보은 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선 사무직 본부장인 A씨를 기술직 종합관제실장으로 강임시킨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A씨의 경우 지난 수년간 공사내 1급 보직자 근무성적 평정과 직원 다면평가에서 1위를 해왔는데도, 하위보직으로 밀려나면서 보복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올 3월 국무총리실과 시 감사위원회로 의문의 투서가 수 차례 접수돼 A씨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펼쳐졌으나, 모두 무혐의로 결론나자 이번에 강임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공사는 올 초에도 처장급인 1급 승진자가 있는 데도 같은 분야 2급 팀장을, 그것도 뒷말이 무성했던 무기계약직 채용과정에 관여했던 인물을 처장에 앉혀 '1급이 2급 밑에서 일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어 '판박이 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을 받아온 총무팀장과 인사 담당자가 각각 처장과 팀장으로 발탁되고, 사기 분양 의혹을 낳은 소위 '금남로 4가역 확약서'로 기관장 경고를 받은 지 얼마 안된 시점에 나온 인사여서 "보복성 좌천 인사", "측근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공사 고위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채용 비리와 보은 인사, 성희롱 축소 은폐 의혹, 민간업체 분양 사기 연루 의혹 등으로 올 들어 3개월 간격으로 두 번이나 기관장 경고를 받은 것도 모자라 또다시 조직의 화합을 깨고 반목과 갈등만 키울 수 있는 인사가 단행돼 안타깝다"며 "음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한 조직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인권옴주브맨실은 현재 도시철도공사 직원 간 성희롱과 성추행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공사 일부 직원들의 경우 노동청과 국민권익위에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