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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8(목) 16:09
김정은, 文대통령 영접, 카퍼레이드

文대통령·김정은, 순안공항 '따로 출발'…백화원 '함께 도착'
文대통령 직접 영접…이동 중 평양 거리서 카 퍼레이드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09월 18일(화) 16:00
18일 평양에서 시작된 2박3일간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첫날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연상케 했다. 아울러 북측이 준비한 화려한 볼거리들도 펼쳐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는가하면, 아울러 백화원영빈관으로 향하는 과정에선 무개차(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까지 해 이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각 당 대표, 특별수행단 등은 이날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6분께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를 이용해 성남 서울공항까지 이동했다.
별도의 공식 성명이나 메시지는 없었지만, 문 대통령은 공항 환담장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탄 공군1호기는 오전 8시55분께 서울공항을 이륙했으며, 1시간5분여 뒤인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6시40분부터 집결한 특별수행단도 전용기에 동승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영접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사였다. 영접 여부가 사전에 확정되진 않았지만,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전례에 비춰 역시 공항 영접에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관측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 안착 직후인 오전 10시7분께 리설주 여사와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실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리 여사는 짙은 색 치마정장을 차려 입었다.
김 위원장은 순안공항에 미리 도열해 있던 환영인파의 환호를 받으며 공군1호기에 다가갔고, 평양 시민들은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다. 환영인파 뒤로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리 여사와 함께 탑승구 앞에 서자 김정숙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가볍게 손을 들어 보인 문 대통령 내외는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려 평양 땅을 디딘 뒤 자신들을 기다리던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인사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힘껏 포옹한 뒤 뺨과 뺨을 부딪치는 서양식 '뺨 인사'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공항에 미리 도착해 대기하던 화동들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꽃을 건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인사와 함께 30초가량 대화를 나눴고, 뒤이어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나란히 미리 준비된 벤츠 차량으로 걸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을 반기는 평양 시민 일부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으며, 일부 시민은 이에 상기된 표정으로 울먹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앞뒤로 대기하던 차량에 각각 별도로 탑승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 길목엔 대형 한반도기가 부착돼 있었다.
따로따로 공항을 출발한 두 정상은 출발한 지 1시간여 뒤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할 때는 같은 무개차에 탑승한 모습으로 등장해 취재진과 생중계를 지켜보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백화원 이동) 중간에 카 퍼레이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항을 따로 출발한 두 정상이 카 퍼레이드를 위해 한 차량으로 옮겨 탔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평양도로, 3대혁명전시관, 영생탑, 려명거리,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왔다. 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 경호원들이 사이드카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을 호위했다. 평양 시민들은 정상들이 탑승한 차가 다가오자 도로 앞까지 달려나가 역시 꽃을 흔들며 환호했다.
동승한 두 정상 중 문 대통령이 상석인 뒷좌석 우측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좌측에 자리했다. 백화원영빈관 도착 직후 김 위원장이 먼저 내려 문 대통령을 챙겼고, 김정숙·리설주 여사가 동승한 차량이 뒤이어 도착했다.
두 정상의 '깜짝 동승' 역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한 김정일 위원장의 차량에 동승해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 외 별도 수행원이 동승하지 않아 사실상 '단독 회담'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이날 공항에는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김 제1부부장 외에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함께 영접에 나섰다.
각 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은 문 대통령 내외가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하던 시각 고려호텔에 도착했다. 이들 역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 일정을 소화한다.
/뉴시스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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