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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15(목) 15:58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형 일자리 반대…협상 중단" 촉구

불확실한 사업성 지적…하청 조립공장 전락 우려
불투명한 추진과정·노동자의 복지 형평성도 제기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10월 31일(수) 16: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본부가 31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반대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광산구 쌍암동 본부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는 '나쁜 일자리'다"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구조 변화·명확하지 않은 책임 소재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 일자리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는 전임 시장의 '연봉 4000만원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으로 시작돼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슬로건을 거쳐 4년 동안 이름만 바꿔 추진되고 있다"면서 "앞선 사업들도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성과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는 시장성과 사업지속성이 없다"면서 "사업이 목표로 하는 '1000cc 미만 경형 SUV 10만대 생산'은 14만대 규모의 경차 내수시장이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7000억 규모의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자동차는 530억원만 투자하며, 생산 주문과 판매만 한다"면서 "결국 주문생산(OEM) 방식과 다를 바 없는 하청 조립공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분만 투자하고 경영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경영 악화를 이유로 언제든 물량 감소와 사업 철수가 가능한 '나쁜 일자리'다"고 역설했다.
이어 "결국 광주시민의 세금으로 현대차의 소규모 하청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며, 지역 산업기반 구축이나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불투명한 사업 추진과정과 지역 내 중소기업 노동자의 처우개선 문제도 제기됐다.
민주노총은 "광주시는 현대차 그룹과의 협상 내용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투자 유치에만 급급해 시민 우려와 각종 의혹만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시의 계획에 따르면 '광주형 일자리'와 연계한 빛그린 산단에는 임대주택, 노사 동반성장지원센터, 공동 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등이 건립된다"면서 "지역 내 연봉 2500만~3000만원대 노동자들이 이만한 복지 혜택을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3000억 예산으로 지역 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 주거·교육·의료 등 복지혜택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기존 일자리를 더 나은 일자리로 만들어야 노동자와 청년에게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주노총은 "이 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지역민 정서를 이용한 정치권의 정략적 꼼수다"면서 "대통령 공약인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신차 생산·연구개발 중심의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광주형 일자리'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경영 주체로 나서고 현대차가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연간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 임금은 다른 완성차 공장의 절반 수준(연봉 4000만원 선)으로 낮추면서 1만 여개의 일자리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형진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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