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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3(목) 16:09
시장 캠프인사` 광주시의회 전문위원 선임 '후유증'

상임위원장-일부 위원 "의정 농단" 집단반발
공모 탈락자 "들러리 신세, 이율배반적 행태"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11월 29일(목) 16:14
광주시정을 감시견제해야 할 광주시의회 개방형 전문위원으로 현직 시장의 선거 캠프 핵심 인사가 논란 끝에 확정되면서 해당 상임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의정 농단"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면접에 탈락한 일부 응시자들이 "들러리 역할만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27일 북구의회 3선 의원 출신인 A씨를 환경복지전문위원으로 최종 확정, 시에 선임 결과를 통보했다. 시는 앞서 지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1순위, 모 시민단체 전 사무처장 B씨를 2순위자로 선발, 의회사무처에 통보한 바 있다. A씨는 신원과 결격 사유 조회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 초 4급 상당 개방형 전문위원으로 최종 임용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8명이 지원했다. 전문위원 임기는 2년으로 최고 5년까지 연장 가능하고, 연봉 상한액은 8700여 만원이다.
A씨는 전남대 공대 출신으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운영위원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북구의회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잔뼈굵은 정치인이다.
A씨가 최종 임용대상자로 선임되면서 해당 상임위는 발칵 뒤집혔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용섭 시장 후보 캠프에서 핵심참모로 활동한데다 시의회 의장과도 개인적으로 막역하고, 정치적으로도 특수관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소속 상임위인 환경복지위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은 "시장 캠프인사가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자리에 앉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고 상임위원들의 동의도 제대로 구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회 무력화" "신(新) 의정 농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환경이나 복지 분야 석사학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것을 두고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회전문위원은 해당 상임위 관련 전문지식을 갖추고 청원 등의 심사와 행정사무감사·조사·예산안 검토 보고 등에 대한 검토 보고와 관련 자료의 수집·조사·연구 등을 수행토록 돼 있다. 또 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을 지휘·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형식적 면접과 들러리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모에서 탈락한 B씨는 "공정성과 정의가 살아있다면 전문성을 따져 평가할 줄 알았는데 내정자를 미리 정해 놓은 뒤 형식적으로 면접 등을 진행했다. 다른 공모자들은 들러리, 악세서리에 불과해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과 시장은 부지런히 채용 비리 잡겠다고 얘기하고, 시의회는 부정 채용을 이유로 복지재단 행종조사권 발동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짜고 친 고스톱'식 채용을 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분개해 했다.
B씨는 "지난 14일 면접 당시 주된 질문이 '간단히 자기소개 해 봐라' '여직원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 '지역 환경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더 할 말이 있느냐'와 같은 평이한 질문들이었고, 전문성을 따져 보는 면접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모자 C씨는 "이미 공모 과정에서 'A씨로 전해졌다더라'는 소문이 파다해 면접장에 나길지 고민이 많았다"고 "시장 캠프 인사가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에서 핵심 직책을 맡는다는 건 적절히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선거캠프 인사는 맞지만 당내 경선이 모두 끝난 뒤 공식선거운동 15일간 당 차원에서 활동한 당 인사로 특정 후보 측근으로 보긴 어렵다"고 '핵심 참모 내정설'을 부인했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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