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5.20(월) 17:08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파문 확산…檢, 12곳 수사

"어디는 공개, 어디는 미공개" 적발 기업, 명단공개 갸우뚱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9년 05월 14일(화) 17:30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업은 환경부의 기업 실명 공개를 놓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14일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환경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배출업체는 12곳으로 모두 15건이다.
수사 대상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체 중에는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단 입주기업 외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줄줄이 포함돼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대기오염물질 배출·측정 조작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후 한화케미칼과 LG화학 등 8개 업체와 광주·전남지역 소재 측정대행업체 4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환경청은 이달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4개 업체에 6건의 혐의를 추가 송치했다. 또 적발된 대행업체에 측정을 의뢰한 배출사업장 235곳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 등의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아예 측정하지 않은 채 1만3096건의 허위성적서를 발급하고 관할 관청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건조시설 등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 측정량을 축소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측정대행업체가 일부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을 인지했으며 측정자료 수정을 요청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환경부가 비슷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 가운데 일부만 조사 결과를 공개한 데 대해 '형평성에 어긋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적발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기준이 모호한 것 같다. 명단이 공개된 일부 기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명단 공개는 측정대행업체와의 공모 사실이 입증된 기업들에 대해서만 이뤄진 조치"라면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기업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가 될 수 있어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철저한 수사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김영호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