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5.20(월) 17:08
하루 앞둔 39주년 5·18 민주묘지에 참배 물결…추모 '최고조'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9년 05월 16일(목) 17:01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추모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오월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마음들이 모였다.
역사 탐방에 나선 초등학생, 흰 조화를 작은 손에 쥔 유치원생, 동호회, 다양한 추모단체 등이 묘역 곳곳을 둘러보며 5·18이 남긴 민주·평화·인권의 참뜻을 되새겼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 문에 들어선 참배객들은 항쟁 추모탑 앞에서 섰다.
추모탑 주변은 사흘 뒤 열리는 기념식 무대 설치로 분주했지만 참배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헌화·분향했다.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합장 묘를 둘러보던 참배객들은 묘비에 적힌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눈시울을 붉혔다. 한 할머니는 말없이 묘비 앞에서 한참을 고개를 떨군 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날 묘지에는 신안압해동초등학교·담양남면초등학교·이리동산초등학교와 인양유치원 등 어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치원생들은 고사리 손에 흰 조화를 들고 오월영령의 묘 앞에 헌화했다. 원생들은 교사가 설명하는 항쟁의 의미에 귀를 기울이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초등학생들은 묘지 내 어린이체험학습관에 들러 30여분 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항쟁 당시 상황과 의의를 담은 영상자료를 시청했다.
신안 압해동초등학교 교사 최한봄(48)씨는 "역사문화탐방 체험학습을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참배를 계기로 제자들이 5·18의 숭고한 정신을 잘 이해하고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관현 열사 묘 앞에서 만난 공무원 김정(50·여)씨는 "열사들 앞에 서니 빚진 기분이 들어 죄송하다.
또 감사한 마음이다"면서 "5·18 항쟁사와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독일인 우도 젤머(64)는 "이 곳 유영봉안소 내 희생자 사진을 둘러보니 마음이 아프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그들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며 "5·18을 통해 정의와 평화,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가치를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박성용 열사의 누나 박모(67·여)씨는 "당시 18살이었던 동생은 전남도청에서 최후의 항전을 했던 시민군이었다.
가족들과 다른 시민군들의 만류에도 항쟁에 동참하다 산화했다"면서 "그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미루는 자유한국당이나 역사를 왜곡하는 극우단체가 이 곳을 온다고 해도 차분히 맞아야 한다"며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그들을 돕는 격이다.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민주묘지에는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보름 동안 참배객 6만4900명이 다녀갔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독자 의견 (0개)
이 름 비밀번호
제 목
내 용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