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속 국회 보이콧하는 자칭 '안보정당' 한국당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7년 09월 12일(화) 16:56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와 국민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안보를 강조해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지금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계기로 정기국회 초입부터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미 양국이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현 정부가 나름대로 위기 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안보정당'을 주장해온 한국당은 이는 아랑곳 않고 오직 장외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는 게 더 급하다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5일 예정됐던 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거부했다. 연설을 준비했던 정우택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보이콧 기조를 이어갔다. 대신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쏟아냈다.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다만 '김정은 신세대 평화론'을 주장하면서 야권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집권당 대표로서 나름대로의 대북 문제 해법은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는 이 순간 어떤 대안과 해법을 내놓았는지 되돌아봐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틀렸다고만 지적한 뒤 여의도를 떠나 장외로만 돌고 있다.
MBC 등 언론 문제도 한국당 입장에서는 중요한 현안이란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북한의 핵 위기가 현실화 하면서 미국이 선제 공격을 하느냐, 북한이 또다른 도발을 하느냐는 이야기가 횡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MBC 문제가 국회를 박차고 나갈만한 일이었느냐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김 사장은 자진 출석을 했다. 법대로 따져보면 될 일이다. 벌써부터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운운하는 것은 법치주의와도 맞지 않는다.
한국당의 지지층이 원하는 것도 정부의 다소 유화적인 대북 스탠스를 비판하던가 한미공조를 보다 튼실히 하라는 목소리를 더욱 높여달라는 것이다. 그게 자칭 '안보정당'의 할 일이다. 더이상 장외에 있을 때가 아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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