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광주·전남 강풍 피해 속출

수확철 앞두고 벼 쓰러짐 피해 잇따라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10월 07일(일) 16:29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지나가며 광주·전남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특히 벼 수확률이 20%대에 머문 전남지역에서 수확기 벼 쓰러짐 피해와 농작물 침수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안군 압해도의 유일한 전통사찰 금산사 일주문도 강풍에 맞아 붕괴됐다.
막혔던 하늘길은 일부 재개되고 있으며, 뱃길은 오는 7일부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광양 백운산 320㎜…순간 최대 풍속 38.8㎧
6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콩레이 영향권에 든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양 백운산 320㎜, 나주 다도 263㎜, 강진 253㎜ 등 평균 159㎜의 비가 내렸다.
광양 백운산에는 한때 시간당 36.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보성 벌교·장흥 관산의 시간당 최대강수량도 33.5㎜를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신안 가거도 38.8㎧, 여수 간여암 36.6㎧, 진도 해수서 31.9㎧, 광주 무등산 26.5㎧, 완도 신지도 27㎧, 고흥 포두 24.2㎧, 목포 23.9㎧ 등을 기록했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300㎞ 해상을 지난 뒤 7일 오전 3시께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35㎞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전남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남해서부 앞바다와 서해남부 앞·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7일 오전까지 강풍과 호우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폭우·강풍으로 곳곳 도복·침수·낙과…시설물 파손
전남지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농경지 1170여 ㏊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개 시·군(여수·목포·광양·고흥·보성·강진·해남·무안·진도·신안)에서 707㏊의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2개 시·군(순천·나주·고흥·보성·강진·해남·무안·함평·영광·장성·진도·신안)에서는 총 463㏊의 벼 쓰러짐 피해가 났다.
장성에서는 사과 농가 27㏊가 낙과 피해를 입었고, 보성에서도 농가 1㏊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
해남군 북평면 김 양식장에서는 김 홀씨를 자라게 하는 김발(대·섶·그물) 500개가 유실됐다. 김 양식장 66㏊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남군 우수영 여객선터미널에 설치된 울타리와 신평 소하천·북평 농로 석축도 파손·유실됐다.
전남에서 발생한 비닐하우스 파손은 25동(신안 23동·광양 2동), 주택 파손 4동, 주택 침수 1동, 축사 9곳, 창고 13곳 파손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항만시설 7건, 가로수 쓰러짐 55건, 가로등 파손 1건, 간판·현수막 10건, 소규모 시설 7건, 옹벽 붕괴(광양시 모 고교) 1건 등으로 추산됐다.
신안군 압해면 금산 100m 지점에 위치한 압해도의 유일한 전통사찰 금산사 일주문도 강풍에 맞아 붕괴됐다.
금산사는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로 창건돼 임진왜란 당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사찰은 1904년 재창건 됐으며 1988년 전통사찰 50호로 지정됐다.
광주에서는 남구 화장·승촌동 일대에서 0.7㏊의 벼 쓰러짐 피해가 났다.
가로수 파손 13건, 간판 2건, 가로등 1건, 주택가(남구 방림동) 담장 일부 붕괴 1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지역 곳곳에서 차량 파손 또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주까지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 등 각종 지원에 나선다.
◇ 하늘·산길 정상화…바닷길은 7일 재개 방침
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광주공항에서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무안공항도 각각 오후 3시,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졌다. 앞서 태풍 영향으로 광주·무안·여수 공항에서 61편이 결항했다.
무등산·지리산·월출산·내장산·다도해 등 5개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분적으로 입산 통제를 해제하고 있다.
통제됐던 구례 시암재~성삼재 등 도로 2곳(3.9㎞ 구간)도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통행이 가능하다.
바닷길(목포·여수·완도 55개 항로 92척)은 풍랑주의보 영향으로 7일 중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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