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제주 해군기지, 전쟁 아닌 평화 거점으로 만들 것"

"평화·번영 위해 강한 국방력 필수···해군력 국력 상징"
"제주도민 아픔 깊이 위로···고통·상처 치유에 최선"
"제주 평화정신 군과 하나될 때 관함식 인류평화 기반"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8년 10월 11일(목) 16:01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국제관함식 개최로 인한 제주항 군사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함식은 국가의 통치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 사열식'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건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산에서 첫 국제관함식을 개최한 뒤 10년마다 이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 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됐다.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됐다"고 국제관함식 개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해군장병 여러분, 바다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이자 희망의 역사"라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아문센의 남극대륙 발견 등 바다에서 비롯된 세계사적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다는 우리의 생명이자 인류 모두의 공동 자산"이라며 "우리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이 드넓은 바다는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다"며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고, 해적·테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다"며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섰다.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다"고 소말리아 해적 퇴치와 재난 구호 등 다국적 해군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전상태인 한반도의 상황을 강조하며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겪었던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언급하며 치유를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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